"한국형 아우스빌둥(일학습병행제) 만들겠다"


[인터뷰] 최인 능력개발실장 ·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
의료기기클러스터 30개 기업 70명 선정 예정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이하 대한상의)가 기술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를 시작한다.

해당 사업은 독일의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기본 모델로 하되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기술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 추진된다.

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을 기업이 채용해 맞춤형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대한상의는 지난 9월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전국 7개 인력개발원에서 전문인력을 선발하고 의료기기를 비롯해 4개 클러스터를 지정해 본격적으로 참여 기업 및 학습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업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최인 능력개발실장을 만났다.



현실에 맞는 제도 고민 '민간자율형'에 방점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해 교육하고 평가한다. 이것이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의 핵심입니다."

최인 실장은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를 한마디로 명쾌하게 정의했다.

최 실장에 따르면 과거 일학습병행제는 산업체가 산업현장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이하 NCS) 기반의 체계적 교육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였다.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정부에서도 많은 비용을 투입해 운영해 온 제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년간 시행해 온 결과 모든 산업이 NCS를 반영할 수 없었다.

"실제 현장에서는 기업들이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장비, 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억지로 운영하는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최 실장은 2016년부터 3년간 이런 현장과 문제점들을 직접 경험해 오면서 기존 일학습병행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산업단체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가 최 실장은 2019년 고용노동부에서 일학습병행제를 개편 계획에 따라 '민간자율형'을 기획해 제안하게 됐다.



정부 지원 줄었지만 자율은 큰 폭 확대

"정부 지원도 줄어들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행정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새롭게 시행되는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는 기존에 1인당 1,000여만원 정도 지원이 되던 것을 480만원으로 줄였다.

또 기업내 현장훈련교사에 대해 지원하는 금액도 월 10만원으로 책정했다.

행정부담이 사라졌기 때문에 HRD인력에 대한 인건비도 지원하지 않는다.

그렇듯 비용 지원은 줄어들었지만 기업들이 반기고 있는 이유는 행정부담은 크게 낮아졌고, 다른 기업지원책과 중복이 가능하기 때문.

600시간 교육은 업무 내용으로 상당수 갈음할 수 있고, 200시간의 공통교육은 대한상의 또는 의료기기조합 등 단체에서 대신 진행하도록 해 교육에 대한 부담도 낮췄다.

게다가 추가근로지원금, 내일채움공제까지 중복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이런 지원들이 이뤄질 경우 기업들의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최 실장의 설명이다.

최 실장은 앞으로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가 기업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시범사업과 1단계, 2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충분히 보완될 수 있다는 보고 있다.

"처음에는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가 되면 참여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인력양성 드림팀 구성 … "기업 성공 도울 것"

"대한상의는 기업 활동을 위해선 우수한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를 시작하면서 전국 단위로 드림팀을 꾸렸습니다."

현재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 내에는 민간자율형 일학습 전담인력 총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근무하고 있는 사람은 인천, 부산, 대전 등에서 해당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차출된 인원이다.

전국 인력개발원에서 전담인력을 구성한 이유는 관련 사업에 충분한 이해가 있고 적극적으로 사업 운영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 실장은 "올해는 총 120개 기업 200명 학습근로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중에서 의료기기 산업분야는 전폭적으로 30개 기업 70명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사업에 참여하는 직원은 대한상의, 의료기기조합, 기업 공동 인증서가 발급된다.

인증서는 구체적인 업무를 실제로 할 수 있는 지, 또 그 업무 숙련도가 얼마나 되는 지에 대해 기재될 예정이다.

최인 실장은 "현재 4개 클러스터를 정하고 10월 말까지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며 "의료기기클러스터는 의료기기조합과 함께 30개 기업 70명까지 신청이 가능하니 서둘러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실장은 "기존의 일학습병행제와는 시작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기업들은 우선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대한상의는 입직자에서부터 직무향상, 직무전환 등과 관련해 직접 기업을 방문해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한상의(김도훈 과장 kimdh73@korcham.net, 010-4354-5264) 또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김정상 팀장, sang@medinet.or.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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