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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발행 웹진

[기고] 의료기기의 4차 산업혁명



의료기기산업이 대변혁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의료기기 분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나이키·피앤지(P&G)·버버리 등 전통적인 제조업체에서는 이미 4차 산업혁명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는 전자제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것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2012년 팔찌형 웨어러블 기기인 ‘퓨얼밴드’를 전격적으로 출시한 이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또한 구글·아마존·페이스북 등 인터넷 업체들도 자신의 기존 주력 사업에서 벗어나 AI, 로봇, 자율주행차 등의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모두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승자 독식의 시대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의료기기산업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환자에게 꼭 맞는 치료법을 제시하는 AI 의료기기가 의료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가상(VR)·증강(AR) 현실을 적용한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알파고(Alpha Go)로 유명한 AI의 연구·개발을 위해 핵심 기술, 노하우 등 기업이 보유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누구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정책을 취하면서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패러다임의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즉,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현재 사업 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전략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의료기기 업체들에도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식약처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AI와 빅데이터, VR·AR, 로봇기술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의료기기에 대해 현실을 반영한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유전자 분석 등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활성화를 위해 체외진단 의료기기 관리체계를 정확도·정밀도 중심으로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최첨단 IT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개발 초기부터 허가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맞춤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유망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는 ‘차세대 100 프로젝트’와 의료기기 제품화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기기통합정보BANK’ 등을 운영해 업체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 좌구명이 쓴 ‘춘추좌전’에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이라는 말이 있다.

‘기존의 틀에 갇혀 있지 말고 열린 시각, 깨어 있는 사고로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의미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자세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의료인력·의료기관 등 경쟁력 있는 의료 인프라를 가지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의료기기 분야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우리나라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은 의료기기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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